구두, 기성화와 수제화, 구두의 형태
구두
주로 가죽으로 만든 서양에서 들어온 신발로 서양 복식에서 정장이나 세미 정장에 착용합니다. 장화보다 짧아 ‘단화’ 또는 서양 신발이라 ‘양화’라고 불립니다.
14세기 무렵 승마할 때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릎까지 덮는 부츠가 만들어졌습니다. 점차 변형을 거쳐 16세기 말에 구두 앞부분이 약간 투박한 독일식 네모난 형태로 변화되고 다시 뾰족해지면서 단순하게 절단된 발등 위에 가죽끈, 나비 리본, 버클 등을 장식하는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
기성화와 수제화
기성화- 구두골(라스트, 신발을 만드는 틀)에 따라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됩니다. 소재는 90% 정도 합성피혁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제화- 개인적 취향과 요청 사항 등을 반영해 손으로 직접 제작합니다. 고객 한 명을 위한 특별 슈즈로 50시간 이상에 걸친 250가지 공정을 통해 완성되는 비스포크가 이에 속합니다. 소재는 패턴이나 디자인에 따라 천연 소가죽(들소, 물소, 염소), 양가죽, 뱀가죽, 악어피, 물개피, 타조피 등이 사용됩니다.
구두의 형태
옥스퍼드(Oxford)
구두끈을 매는 부분이 앞판의 아래로 들어간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옥스퍼드대 학생들이 부츠의 불편함에 반해 신기 시작했습니다.
홀컷(Wholecut)
제봉선이나 장식 등이 제한된 유니크한 느낌으로 갑피(어퍼; 신발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 전체를 한 장의 가죽으로 만든 구두입니다. 분류상으로 옥스퍼드에 포함되지만 영국에서는 홀컷 옥스퍼드로 분류해 칭합니다.
더비(Derby)
갑피(어퍼)에서 구두끈을 묶는 부분인 뒷날개가 구두 형태를 잡아 발부리가 들어가는 몸체 가죽인 앞날개에 덧대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 수장인 블뤼허 장군이 군화의 불편함을 개선해 고안한 구두입니다. 옥스퍼드에 비해 발등 부분의 높이 조절이 용이해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습니다.
몽크스트랩(Monkstrap)
몽크는 수도자란 뜻으로 수도자들의 끈 없는 샌들 형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발 끈 없이 갑피부분에 벨트와 버클로 된 스트랩으로 구두를 고정합니다. 스트랩 수에 따라 더블 몽크와 싱글 몽크로 나뉩니다.
로퍼(Loafer)
로퍼는 느릿한 게으름뱅이란 뜻으로 게으른 사람도 신고 벗을 수 있을 만큼 편한 신발이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발등에 절개선과 디테일이 있습니다. 끈이나 스트랩 장식 없이 발등 부분에 일자로 된 가죽을 덧댄 형식입니다. 아이비 룩(Ivy look)을 대표하는 캐쥬얼 형태의 구두입니다.
펌프스(Pumps shoes)
여성용 정장 구두에 착용하며 지퍼나 끈이 없고 발등이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신의 앞부분이 낮고 신고 벗기 편합니다.
플랫슈즈(flat shoes)
2센티를 넘지 않는 단화 형태입니다. 발레용 토슈즈에 딱딱한 밑창을 부착한 형태로 발레리나 슈즈라 불립니다.
메리제인 슈즈(Mary jane shoes)
앞코가 둥글고, 발등에 끈이 하나 이상인 굽이 낮고 닫힌 형태입니다. 버클이 달려 있어 단정한 디자인입니다. 만화 캐릭터에서 붙여진 이름처럼 예전에 교복을 입을 때 함께 많이 신었습니다.
플랫폼슈즈(Platform shoes)
발바닥 앞부분에 2~3센티 굽이 있어 전체적인 굽이 높지만, 하이힐보다 착용감이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가보시힐이라고도 하며 통굽, 웨지힐도 이에 속합니다.
스니커즈(snickers)
고무로 된 밑창으로 발소리가 거의 나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운동화보다 단순한 모양이나 구두보다는 편하고 활동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