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불문, 성장통을 겪는 이들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들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학교 동급생들과 만나는 이들에게 17세까지 바보로 인식되던 한 아이가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됩니다. 훗날 국제멘사협회 회장이 된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더듬더듬 말하고, 느리게 행동하고, 엉뚱한 대답을 해 바보라 불린 ‘빅터’와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생각해 작은 목소리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우울함에 빠져 있던 ‘로라’가 자신만의 콤플렉스를 극복해 당당히 세상 속에 바로 서는 모습이 긍정의 에너지를 전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편견으로 자신을 커다란 벽에 가두고 지내는 이들에게 기적 같은 실화가 단단해 보이는 벽을 허물어줄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저/ 클레이하우스 출판
휴남동, 작은 책방에는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 향이 흐르고,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음껏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커피를 시켜 놓고 뜨개질하다가 나가도 책방 주인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무관심이 아닌 휴남동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에 대한 애정이 담긴 책방주인의 배려입니다.
베스트셀러보단 유명하지 않아도 책 속 내용에 눈길이 가는 도서들을 진열해 놓습니다.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감도 메모 되어 있습니다. 원하면 손님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 줍니다. 사랑방 같은 작은 서점을 한 번 찾아가 보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열림원 출판
인디언부터 유대의 랍비 그리고 걸인에 이르는 다양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저자들의 고백과 기도문을 모아서 엮은 시집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중략-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중에서]
천개의 공감/ 김형경 저/ 사람풍경 출판
한 언론 매체를 통해 독자들이 질문한 글에 저자가 상담해 준 내용을 모은 책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 안에 깊이 뿌리박힌 상처와 아픔을 공감하고 객관화하는 과정들이 진솔하게 담겼습니다. 가족, 동료, 친구, 상사... 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 속에 심리적 기저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성숙하게 대처하는 법을 제시합니다.
저자의 글 중 ‘직면하기’가 있습니다.
괴롭고 마주하기 싫은 상황을 바닥까지 들여다보면 피해자라고 여겼던 내가 가해자였음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 나, 신경증적이었던 나를 인정하고 과거를 되돌리거나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나의 아프고 약한 부분을 받아들여 앞으로 나의 마음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용서/ 달라이 라마, 빅터 챈 저자(글) /류시화 번역 /오래된 미래 출판
책 표지 ‘용서하라 그래야만 행복해진다’ 문구처럼 용서는 상처를 준 상대를 위해서라기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임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영적인 스승을 뜻하는 ‘달라이 라마’ 중 제14대 달라이 라마(텐진 가쵸)를 빅터 챈이 옆에서 지켜보며 쓴 글입니다.
티베트족들의 정신적, 신앙적 지주이며 평생 중국으로부터 티베트 독립과 평화와 비폭력을 설파한 텐진 가쵸의 용서하는 삶이 녹아있습니다.
온갖 고난과 시련을 준 중국이나 중국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벗어난 그의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용서의 방법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