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口, 夻, Pacific cod)
대구과에 속하고 몸이 얇고 넓으며, 앞쪽이 둥급니다. 몸 빛깔은 회색에서 붉은색, 갈색,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몸길이는 대개 1m 미만이며 무게는 1.5-9kg 정도입니다.
등지느러미와 옆구리에는 모양이 고르지 않은 많은 반점과 물결 모양의 선이 있습니다. 주둥이는 둔하고 입은 크고, 위턱 후골은 동공의 앞 밑에 이르고 양턱과 아가미 부위 뼈에는 억센 빗살 모양의 좁은 이빨 띠가 있습니다. 턱에는 잘 발달한 수염 한 가닥이 있고 입은 비스듬히 찢어져 있으며, 비늘은 작고 둥글며 옆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수심 45-450m나 150m 내외의 한랭한 깊은 바다에 군집하여 서식합니다. 산란기는 12-2월로 연안의 얕은 바다로 회유하며 북쪽으로 향할수록 서식하는 깊이가 얕아집니다. 어류·갑각류 등을 먹으며 때로는 돌자갈이나 제 새끼를 잡아먹을 때도 있습니다. 대구는 배를 갈라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말리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한 대구 간유의 원료로 쓰입니다.
지방은 적으면서 비타민과 아미노산, 칼슘, 철분까지 고루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비타민 A와 비타민 B1, 비타민 B2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구는 주로 유럽 대부분의 생선요리에서 사용되고, 대표적으로 영국의 피쉬 앤 칩스가 있습니다.
명태(明太, Alaska pollock, walleye pollock)
대구과에 속하며 동해,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의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합니다. 어린 개체는 노가리라 부르고 반건조한 명태는 코다리, 하얗게 말린 명태는 백태(白太), 그리고 건조 과정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데 얼어붙었으면 동태라고 부릅니다.
명태는 등지느러미는 3개, 뒷지느러미는 2개로 체고는 다소 낮고 몸은 좌우로 납작한 형태입니다. 눈은 크며 머리의 등 쪽 가장자리와 접하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아래턱의 앞 끝에는 1개의 흔적인 수염이 있습니다. 가슴지느러미는 비교적 길어서 제1등지느러미 시작 부위의 뒤끝을 지나며,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입니다.
몸 등 쪽은 연한 갈색 혹은 청색 바탕에 폭이 좁은 줄무늬의 암갈색 세로띠가 3줄가량 머리 뒤쪽에서 꼬리까지 길게 뻗어 있으며 배 쪽은 희고 가슴지느러미는 검습니다.
주로 대륙붕과 대륙사면에 서식하고, 산란은 1~5도에서 이루어지며, 산란기는 12~4월입니다. 먹이는 주로 작은 갑각류(요각류, 젓새우류, 단각류 등)와 작은 어류(때로는 명태 치어와 알도 먹음) 등을 먹습니다. 낚시나 그물을 이용해 잡고 연중 대부분의 시기에 포획이 이루어집니다.
대구와 명태 차이점
대구는 북대서양과 북태평양에 걸쳐 분포하며, 특히 차가운 심해에서 서식합니다.
명태는 주로 북서태평양, 특히 한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차가운 연안에서 많이 서식합니다.
대구는 명태보다 크기가 훨씬 크며, 성체는 1~1.5미터 정도 자라며 무게도 40kg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명태는 대구보다 작으며, 보통 50~80cm 정도로 성장합니다.
대구는 위턱이 앞쪽으로 돌출됐지만 명태는 아래턱이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잘 구별됩니다.
명태는 대구보다 머리가 작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긴 주걱턱의 모습입니다. 연한 갈색이나 푸른색 바탕에 진한 갈색의 등 무늬가 있습니다.
대구는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수온 변화에 비교적 둔감한 편입니다.
명태는 수온에 민감하며, 최근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해 한국에서는 명태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대구와 명태 공통점
둘 다 대구과(Gadidae)에 속하는 어류이고, 차가운 수온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북태평양 및 북대서양의 한랭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두 어종 모두 하얀색의 부드러운 살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냅니다. 대구와 명태 모두 상업적 어업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잡히고 소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