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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文解, literacy)력

by 휴&예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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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

 

문해(文解, literacy)는 문맹의 반의어이고, 문해력(文解力)은 글을 읽고, 거기 담긴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현대에는 '음성적 읽기'를 넘어서 '의미적 읽기'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문해력의 척도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실질적 문해' 또는 '문해 능숙도'(文解能熟度, literacy proficiency) 또는 실질적 문해율이라 합니다. 이 능력이 낮은 것을 '실질적 문맹'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2021년 EBS에서 제작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당신의 문해력>에서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에 대한 실태를 널리 알린 바 있습니다. 하나는 ‘디지털화의 부작용’, 일각에서는 ‘한자어 교육의 저하’를 꼽았습니다. 디지털화의 부작용으로 “짧은 유튜브 영상으로 지식을 접하는 경우가 늘어나다 보니 글이 조금만 길어져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정보를 동영상으로 얻으려는 경향이 있고 한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어근 유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실질적인 예로, 몇 년 전 현직 선생님이 학교 수업 중 아이들이 하루, 이틀, 사흘...에서 사흘을 4흘로 이해해 설명해야 했습니다. 

트위터의 어느 업체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의미로 ‘심심한 사과’란 표현을 썼다가 지루한 사과로 이해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회사 모집 공고에서 채용 인원 0명으로 표기한 것을 인원을 뽑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항의한 일이 있었습니다. (10명 미만의 인원을 0으로 표기)

나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생각했으면 잠깐의 오해나 실수, 해프닝으로 끝났겠지만,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을 쓴다는 것으로 확대되어 논란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알았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수많은 정보들이 뒤섞여 혼란을 겪기도 하고, 쏟아지는 정보를 다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사상 가장 현명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델포이 신전의 신탁에는 ‘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배우려고 합니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 않거나 묻지 않는 것은 죄가 성립됩니다.  

 

그래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소리 내서 글을 읽으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미취학 아동이 아니어도 내가 약간 난독 증상이 있는 것 같다 싶거나, 책을 읽다 졸리거나 하면 이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모르는 어휘는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하나씩 메모해 둡니다. 

신문, 잡지의 글도 좋지만,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단편으로 시작해 중편 그리고 장편으로 늘려갑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책의 첫 페이지를 폈을 때 무리 없이 읽히고 다음 장이 기대되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 상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어려운 어휘를 메모하며 질문도 함께 적어봅니다. 

사전을 활용하거나 한글맞춤법 사이트를 방문해 정확한 한글 사용을 습관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