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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유래, 순례길 코스(프랑스 길, 은의 길, 포르투갈 길, 북쪽 길), 순례길 준비 사항

by 휴&예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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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유래, 순례길 코스(프랑스 길, 은의 길, 포르투갈 길, 북쪽 길), 순례길 준비 사항

 

 

산티아고 순례길 유래

유럽의 여러 출발점에서 시작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도보 순례길입니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사도 성 대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직후 제자들이 그의 시신을 몰래 수습해 갈리시아에 도착합니다. 거주하던 로마인들로부터 고난받던 중 토착민들의 지배자 루파가 낸 시험을 통과해 갈리시아 지방에 정착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야고보의 유해를 매장하고 이적을 행하여 로마인들과 토착민들을 개종시킵니다. 

이후 8세기 경, 이곳을 지나던 주민들이 밤하늘의 별빛들이 구릉지의 들판을 맴도는 것을 목격하고 추적하다 보니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이라 부르게 됩니다. 성역과 순례길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소멸하여 가던 중,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 코스

 

프랑스 길(Camino Frances)

프랑스 남서부, 작은 도시 생장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로 가는 800km 구간입니다. 피레네산맥을 넘어 운토와 오리손을 거쳐 목적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각양각색의 야생화와 가시나무 숲과 평야 그리고 계곡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은의 길(Via de la Plata)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시작해 아스토르가로 향하여 카미노 프란세스에 합류하는 길과 갈리시아 오우렌세시를 지나 목적지에 이르는 사나브리아 길로 나눠지는 약 1,000km의 순례길입니다. 스페인 남북을 횡단하며 로마 시대 광물 자원과 농산물 등을 수송하던 포장도로와 로마 유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사색하고 순례하면서 스페인 소도시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구간을 추천합니다. 

 

포르투갈 길(Camino Portuguese)

리스본에서 출발해 스페인 갈라시아에서 국경을 넘어 목적지에 이르는 약 630km 순례길입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부담이 적고 포르투갈의 소박한 마을과 바닷길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순례할 수 있고 약 13일 정도 소요되는 여정이라 시간 여유가 적은 여행자들에게 맞는 코스입니다. 

 

북쪽 길(Camino del Norte)

10세기를 전후해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장악할 무렵, 순례자들이 북쪽 해안을 따라 순례하던 가장 오래된 순례길입니다. 프랑스 국경과 맞닿은 이룬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가다 갈리시아로 들어서는 리바데오에서 내륙 방향으로 이동해 목적지에 이릅니다. 산길과 포장된 도로가 많아서 다소 힘든 구간입니다. 

 

 

순례길 준비 사항

순례를 시작하는 곳의 성당이나 순례자 사무소에서 순례 여권(Credencial)을 사야 합니다. 순례 여권(Credencial)을 가진 사람에 한해 공. 사립으로 운영하는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전용숙소)나  레푸히오(Refugio)에 묵을 수 있습니다. 순례 여권(Credencial)에 숙소나 성당이나 사무소에서  세요(Sello)를 잘 찍어야 목적지에 이르러 순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순례길에 들어가기 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도난 사건이 잦은 데다 순례 중에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이 걸어야 하는 여정이라 슬리퍼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전용 숙소)에 베드 버그(빈대)의 위험이 있어 빈대 약을 구비하면 좋습니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 위에서 나는 생에 대한 단순한 진리를 얻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라. 미련 없이 떠나라.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교감하라>이를 실천한다면 중대한 배움을 얻을 것입니다." - 파올로 코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