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rock)에 대하여 그리고 세계 기이하고 아름다운 암석 건축물들
암석(rock)에 대하여
암석은 지구 구성 물질이 뭉쳐 단단하게 된 상태로 광물이 주가 되어 굳어진 것입니다. 특수한 경우 광물이 아닌 유리질 화산재 같은 것이 굳어져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화성암
마그마(magma)란 암석 성분과 휘발 성분의 혼합 용융체로부터 굳어진 암석입니다. 매우 뜨거운 마그마는 지각 깊은 곳, 또는 맨틀의 상부에서 부분 용융(인위적으로 열을 가해서 녹는 것)이 일어나며 만들어지고 이것이 굳으면 화성암이 됩니다.
화성암은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해 굳은 분출암(extrusive rocks), 지하에서 굳어진 관입암(intrusive rocks)으로 나뉩니다. 관입은 뚫고 들어온다는 뜻으로 부분 용융에 의해 마그마가 생기면, 마그마의 밀도가 주변보다 낮기 때문에 부력으로 상승하면서 기존 암석을 뚫고 들어가서 생긴 암석입니다. 깨진 틈이나 화도가 있어 마그마가 충분히 뚫고 올라와 지표로 분출하면 분출암이 되고, 중간에서 멈추면 관입암이 됩니다.
마그마의 성질에 따라 마그마의 분출 양상이 매우 다릅니다. 마그마 내에 칼슘, 마그네슘 및 철분의 성분 함량이 높고 규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마그마의 점성이 낮아 분출된 마그마가 조용히 흘러나와 완만한 순상화산을 이룹니다. 반면 규소 및 알루미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마그마의 점성이 높아 분출이 격렬하고 높은 산을 이룹니다.
우리나라의 설악산 울산바위, 인왕산, 월악산 등이 화강암 산입니다.
퇴적암
알갱이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미 존재하던 암석이 물, 바람, 얼음 등에 의해 깨지고 갈려서 만들어질 수도 있고, 생물의 단단한 부분이 떨어져 생길 수도 있고, 화학 반응에 의한 침전물이 쌓여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퇴적암에는 기존의 부서진 암석 알갱이들이 쌓여 만들어진 쇄설성퇴적암과 화학적 침전에 의해 알갱이가 공급된 화학적 퇴적암이 있습니다. 쇄설성퇴적암은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역암(자갈, 모래, 점토 등) 사암, 이암 등으로 나뉩니다. 생쇄물질에 따라 석회암(탄산칼슘)과 처어트(규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학적 퇴적암은 침전물의 종류에 따라 암염(염화나트륨;NaCl), 석고(황산칼슘 이수화물; CaSO4·2H2O)가 있습니다.
퇴적암이 갖는 특징적 구조가 층리(층 모양의 구조)인데 암석에 거의 평행한 가로줄로 나타납니다. 알갱이가 쌓일 때 변화가 일어나며 생기는데 처음엔 수평으로 쌓였더라도 지진이나 화산 폭팔 등으로 급한 경사를 보이기도 합니다. (습곡)
변성암
기존의 암석이 열 또는 압력 또는 이 둘 모두를 받아 성질이 변한 암석입니다. 열이나 압력에 의해 암석의 조직과 구조가 바뀌거나 전혀 새로운 광물이 생성되면서 이전과 다른 암석이 됩니다.
운석 같은 것의 충돌은 거대한 압력과 열을 동반하며, 충돌변성작용을 일으킵니다. 퇴적암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는 암석의 무게와 지열 때문에 매몰변성작용이 일어납니다. 상대적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열과 압력을 받는 곳에서는 광역변성작용이, 관입암과 접촉한 암석에서는 열에 의한 접촉 변성작용, 단층이 일어난 곳에서는 변형 변성작용, 대양저의 해령에서는 해령변성작용이 일어납니다. 변성작용으로 만들어진 암석은 매몰변성암, 접촉변성암 등으로 불립니다.
이 중 대표적 변성작용 중 하나인 광역변성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암석으로 점판암, 편암, 편마암, 대리암, 규암 등이 있습니다.
경기도 강원 지역의 암석이 주로 변성암이 많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강촌면에 있는 구곡폭포는 규암과 편마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암석은 군집체이며 다양한 구조물의 건축, 도로 포장, 미술품, 건축 내외장재 및 특수 재료 등으로 사용됩니다.
세계 기이하고 아름다운 암석 건축물들
페트라 (Petra), 요르단
페트라는 요르단의 고대 도시로,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건축물들로 유명합니다. 특히 "카즈네" (Al-Khazneh)라는 건물은 웅장한 정면과 정교한 조각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읍니다. 페트라는 나바테아인들이 건설한 도시로, 기원전 4세기경에 번성했습니다.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엘로라 석굴 (Ellora Caves), 인도
엘로라 석굴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위치한 거대한 석굴 사원 단지입니다. 이곳은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의 다양한 사원과 수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원후 600년에서 1000년 사이에 건설되었습니다. 특히 16번 석굴인 카일라사 사원 (Kailasa temple)은 거대한 바위산을 통째로 깎아 만든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암석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 신에게 헌정된 것입니다.
바위 교회 (Rock-Hewn Churches), 에티오피아 랄리벨라 (Lalibela)
랄리벨라의 바위 교회들은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에티오피아의 성도인 랄리벨라에 지어진 기독교 교회들입니다. 이 교회들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를 깎아 만들었으며, 지하로 파고들어간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 조지 교회 (Bete Giyorgis)는 십자가 모양으로 파인 구조로 유명합니다. 랄리벨라의 바위 교회들은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중요한 순례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