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oasis), 오아시스 종류, 오아시스를 만나면 주의할 점
오아시스(oasis)
사막 지대에서 발견되는 물이 고여 있는 지형으로 샘, 연못, 호수 등을 통틀어 이릅니다. 생성 원인이나 형상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물이 고여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뜨거운 사막의 열기에 만나게 되는 오아시스는 구원과 안식처의 의미가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종류
대수층형 오아시스
사막 기후에서 대부분의 오아시스는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가 지층을 뚫고 나오는 지점에 형성됩니다. 대수층은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스며든 빗물이 지하에 고여 지하수층을 이룬 것입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표면 낮은 곳에서 풍화 등으로 용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대수층 자원은 한 번 뽑아 쓰면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집트 서부의 "시와 호수"라는 큰 오아시스는 해수면보다 10미터나 더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당 20리터 이상 용출되어 몇몇 마을들을 먹여 살리고 인근 평원에서 대추야자 농사까지 할 정도라고 합니다.
중동이나 마그레브의 오아시스 근처에는 정착민들이 방풍림 격으로 심어놓은 대추야자가 자라 모래바람이 오아시스에 퇴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오아시스로 무려 85.4㎢나 됩니다. 오래전부터 수백만 그루가 넘는 대추야자 나무를 비롯하여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서 770만 명 정도가 살 수 있었습니다.
산록형 오아시스
고산 지대에 쌓여 있던 만년설이 녹은 물이 지표를 타고 흘러내리거나 지층에 스며든 후 산기슭이나 사막 가장자리에서 용출되어 형성되는 오아시스입니다. 사막 가장자리와 산맥이 맞닿는 지역에 형성되어 "산록 오아시스"라고 합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톈산산맥, 알타이산맥 주변부, 톈산산맥과 접한 분지 북쪽, 그리고 티베트고원(쿤룬산맥 북부)과 접한 분지 남쪽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오아시스가 늘어서 있습니다.
산록 오아시스는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도시 국가, 성읍 국가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실크로드가 바로 이런 오아시스 도시 국가 간의 교통로로 형성된 사례입니다.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국가들은 15세기 이후 해상 교역이 발전하며 잊혔다가 19세기 말 서양 탐험대들에 의해 유적이 재발견되었습니다. 지금도 중국 신강은 대량의 면화와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를 만나면 주의할 점
사막에서는 신기루 현상으로 인해 멀리서 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오아시스인지 확인하려면 가까이 가서 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량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아시스의 물이 항상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동물이 이용하는 오아시스의 경우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물을 정수하거나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아시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위험한 동물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아시스 주변에는 식물이 자라기 때문에,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물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식물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섣불리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아시스는 사막에서 귀중한 자원입니다. 혼자서 독점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아시스는 잠시 쉬어가는 곳이지, 오래 머물 곳이 아닙니다. 장기간 머물 경우 자원이 고갈될 수 있으므로, 체력을 회복한 후 목적지를 향해 계속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