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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Interstellar)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소감

by 휴&예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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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Interstellar)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소감

 

인터스텔라(Interstellar) 기억에 남는 장면1

 

사막화된 지구의 시커먼 모래바람으로 집이 온통 먼지로 덮였던 장면입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를 봤던 10여 년 전에도 미래의 이야기였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장면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도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었고 사막화되는 영역이 늘고 있었습니다. 폭풍, 해일,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식들이 뉴스로 보도 되었습니다. 그 이후 2019년 12월 영화가 현실이 된 듯한 코로나 상황을 체험하면서 재난 영화는 현실의 지표가 됨을 상기했습니다. 코로나 발생, 한 달 후 도로는 비어 있었고, 간혹 지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어두운 빛을 풍겼습니다. 1년 안에 코로나 종식을 예상하며 모두에게 격리된 삶을 권했던 당시의 풍경과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모래폭풍이 뒤덮은 지구의 모습이 겹쳤습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 기억에 남는 장면2

 

쿠퍼가 나사의 요청으로 3개의 행성 중 밀러 행성에 착륙했는데 온통 물로 뒤덮여 있었던 장면입니다. 

지구 미래의 모습 중 하나를 연상시키는 밀러 행성에서 쿠퍼가 간신히 탈출해 인듀어런스호에 돌아왔습니다. 그 때 인듀어런스호를 지켰던 로밀리 박사는 이미 늙어있었습니다. 밀러행성의 1시간이 지구에서는 7년에 해당했고, 이때 지구 시간은 23년 4개월이 지나 있었습니다. 

밀러 행성은 가르간투아 블랙홀을 공전하는데 그 중력으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로 덮인 밀러 행성의 거대한 파도 또한 블랙홀의 중력 때문이었습니다. 인듀어런스호에 저장된 딸의 메시지를 보다 울음을 터트리던 쿠퍼의 안타까움과 막막함이 전해졌던 장면입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 기억에 남는 장면3

 

책장 뒤에서 딸, 머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소리치던 쿠퍼의 모습입니다. 

머피와 쿠퍼가 애타게 찾으려 했던 블랙홀의 중심이 중력이상 현상을 일으켰던 머피의 책장 뒤였습니다. 과거의 딸과 현재의 아버지가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영화 초반부 머피가 유령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 책장의 흔들림은 끊임없이 딸에게 보낸 아버지 쿠퍼의 신호였습니다. 자신을 떠나버렸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늘 딸, 머피 곁에 있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한 현상이었습니다. 

이 일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머피의 법칙’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을 통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플랜A의 중력방정식을 완성하게 됩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소감

 

‘Inter-’ 는 ‘~사이의’란 뜻이고, ‘stellar’는 ‘별의’ 뜻해서 ‘항성 간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염이 심해져 사막화된 지구는 식량부족과 경제 붕괴로 생존이 위협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바탕에 인류애와 진리를 찾는 여정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과학적 이론들을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인터스텔라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무지한 제게는 뉴스에서 본 정보와 이런 저런 경로로 지나치며 듣고 본 것들이 합쳐져 받아들여졌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여러 정보를 보고 들으며 자신의 눈길이 가는 정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10년 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의 지구 문제는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장 뒤 블랙홀처럼 지금의 지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한 진리를 따라가면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는 모두 이어져 있고 서로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나에서 가족, 가족에서 이웃, 이웃에서 생태계로 관계를 넓혀 봅니다. 그러다 보면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내 안의 다른 모습을 대하듯 이해하려는 마음이 문제 해결의 한 고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