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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란, 천사의 임무(큐피드, 수호천사,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by 휴&예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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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란,  천사의 임무(큐피드,  수호천사,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잠깐 주위를 살피면 나도 누군가의 천사가 될 수 있다.

 

보통 천사 하면 흰 날개를 단 아기 형상에 화살을 들고 사랑을 맺어주는 모습으로 상상됩니다. 이 상상의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 로마 신화의 큐피드(아모르)입니다. 금 화살과 납 화살 두 화살을 가지고 다니며 인간과 신, 심지어 자신에게도 사랑과 증오의 화살을 꽂습니다. 

반면, 교회에서는 개개인에게 자신만의 천사가 있고 그들은 수호천사라 불립니다. 성아구스티노는 천사의 본성은 영이고 맡은 역할에 따라 천사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표기되었고, 신을 수호하고 신의 대리인이며, 믿는 이들을 하늘로 인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가톨릭 성경에서는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세 천사의 이름만 나옵니다. 

중세 유럽의 철학자인 아레오파구스의 디오니시우스가 천사들은 세 가지 품계로 구분되고 각 품계는 또 세 등급으로 분류되어 총 9개의 천사 계급이 있다고 했습니다. 

신과 제일 가까운 상급 천사는 세라핌(치품천사), 케루빔(지품천사), 오파님(좌품천사)이며 어린아이 모습에 네 개나 여섯 개, 혹은 여덟 개의 날개가 있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중급 천사들로 도미니온즈(주품천사), 바츄즈(역품천사), 파워즈(능품천사)가 있고, 하급 천사들은 프린시펄리티즈(권품천사), 아크엔젤스(대천사), 엔젤스(천사)가 있답니다. 

 

가톨릭 정경으로 보이는 성경 73권에서 명확하게 언급된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세 천사는 대천사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계시의 일을 맡은 천사로 ‘하느님의 사람’이란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잉태를 마리아께 전했던 천사로 유명합니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에는 가브리엘 천사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중 미카엘은 태양의 움직임을 인도하고, 가브리엘은 달의 움직임을 인도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잔 다르크가 이단 심판대에서 자신이 가브리엘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고 강조한 부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경 <요한계시록>에는 ‘최후의 심판 때 나팔을 불 천사’로 등장합니다.  

 

미카엘은 히브리어로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란 뜻으로 ‘하느님과 닮은 자’, ‘하느님과 동등한 자’로 해석됩니다. 

총 4가지 역할이 있는데, 첫 번째는 지옥의 권세에 맞서 최전방에서 악마를 퇴치하는 하느님 군대의 지휘관이며 천사장으로 성경에 그려집니다. 하느님께 반기를 든 사탄을 물리치는 모습은 밀턴의 <실낙원> 책에서 자세히 읽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죽은 이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이고, 악마들이 그들의 죄를 고발하면 미카엘은 사람들의 죄를 변호해 구원으로 이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최후의 심판 날, 나팔수 역할과 인간 영혼을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구약에서 선택받은 민족의 수호자로 활약하는 교회의 수호자로 나옵니다. 

 

라파엘은 병을 치유해 주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천사로 그려집니다. 히브리어로 ‘하느님이 낫게 하였다.’ ‘하느님의 약’ 등으로 해석되며 여행자를 보호하는 수호천사로도 유명합니다. 

쿠엔틴 마세이스 <아버지의 눈을 치료하는 토비야>에서 샌들을 신고, 지팡이를 짚고, 작은 상자를 들고, 수통을 늘어뜨리고, 봇짐을 맨 모습으로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는 에덴동산 ‘생명의 나무’를 지키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나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전해주나 하와는 그 말을 잊고 사탄의 꼬드김에 넘어갑니다. 또 <실낙원>에서 라파엘은 사탄과 싸워 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사탄의 힘이 쉽게 무시할 것이 못 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천사는 우리를 찾아오곤 한다. 그대가 알아채지 못하여도 천사는 그대가 있는 곳에 발을 들여서 남몰래 그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전과는 달라진 그대를 그 자리에 두고 떠나간다.

크리스타 슈필링-뇌커(Christa Spilling-Noeker)

 

예전에 천사는 큐피드으로 그려졌습니다. 나이가 들고 사람들을 대하면서 천사는 날개를 달고 흰옷을 입은 모습이 아니라 노숙인, 경찰, 청소부, 함께 일하는 사람... 등 여러 모습으로 내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