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의 역사, 카레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카레 요리 팁
카레의 역사
카레는 3천 년 전부터 인더스 문명을 따라 여러 문명의 교차로에 있던 인도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커리의 핵심 재료인 코리앤더, 클로브, 카디멈, 육두구, 생강, 마늘 등 여러 향신료를 지역이나 취향에 따라 배합한 것들을 마실라라 불렀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유럽 열강들이 동방의 향신료를 구하러 나섰고 16세기에는 인도의 고아 지역에 거점 도시를 만듭니다. 고아지역에 정착한 포르투갈인들은 마살라를 넣은 스튜를 ‘카릴’이라 불렀는데, 포르투갈 본토에서 ‘카리’가 되었고 영국에서 ‘커리’가 되었습니다.
20세기 초가 되자 일본해군은 각기병을 치료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식습관을 도입하는데 그중 하나가 ‘커리’입니다. 영국식 커리는 일본에서 카레가 되었고 쌀과 결합한 카레라이스가 되어 대중화됩니다.
카레의 종류와 특징
인도카레
향신료의 강한 맛과 향이 특징이며 종류가 다양합니다. 난이나 밥과 함께 먹습니다.
치킨 티카 마살라는 그릴에 구운 치킨 조각을 크리미한 토마토소스와 함께 요리한 카레입니다.
팔락 파니르는 부드러운 시금치와 인도 전통 치즈인 쫄깃한 파니르를 사용한 채식 위주의 카레입니다.
달 마크니는 검은 렌틸콩과 강낭콩을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천천히 배합해 요리한 카레입니다.
빈달루는 고아 지역에서 유래한 매운 카레로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넣고 식초와 고추가 들어가 신맛과 매운맛이 특징인 카레입니다.
일본 카레
보통 카레 블록을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합니다. 비교적 달고 걸쭉한 소스가 특징이며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밥과 함께 주로 먹습니다.
카레라이스 위에 돈카츠를 올리면 카츠카레이고, 우동 국수에 카레 소스를 얹으면 카레우동 그리고 카레를 속에 넣어 튀기거나 구운 카레빵이 있습니다.
일본 카레 제품에는 우리나라에 ‘바몬드 카레’로 알려진 달콤한 ‘하우스 식품’이 있고, 다양한 매운맛 옵션을 제공하는 골든 카레로 유명한 ‘에스비 식품’ 그리고 카레 전문 체인점으로 다양한 토핑과 매운맛 단계를 조절하는 ‘고코이치반야’가 있습니다.
태국 카레
코코넛 밀크와 그린 커리 페이스트를 사용합니다. 닭고기나 해산물, 각종 채소를 넣어 고수, 라임 잎 등 신선한 허브로 장식합니다. 향신료의 독특한 맛과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린 카레는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운 맛과 녹색 고추의 매운맛이 강하고 신선한 허브 향이 돋보입니다.
레드 카레는 레몬그라스와 카피르 라임 잎이 각종 재료와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냅니다. 붉은 고추의 매콤함과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옐로우 카레는 강황이 들어가 노란색을 띠며 다른 카레들에 비해 덜 맵고 더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비건카레
고기 대신 병아리콩, 렌틸콩, 두부 등을 사용해 만듭니다. 각종 채소와 향신료를 조절해 맛을 냅니다.
카레 요리 팁
향신료는 처음엔 적은 양으로 해 점차 늘려가며 자기 취향의 맛을 찾습니다.
물 대신 닭 육수나 소고기 육수를 사용해 깊은 맛을 냅니다.
감자, 당근 외에도 브로콜리,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추가해 풍부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감자와 당근 같은 단단한 채소는 미리 살짝 익혀둡니다.
양파는 갈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볶아 단맛을 냅니다. 여기에 고기를 넣고 겉면이 익을 때까지 볶은 후 준비한 재료를 넣습니다.
사과를 갈아 넣거나 꿀을 약간 추가하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요거트를 넣으면 더욱 크리미해지고 코코넛 밀크를 넣으면 고소한 맛을 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레는 맛이 깊어집니다. 남은 카레는 냉장 보관 후 다시 데워 먹거나 빵이나 밥과 함께 요리에 활용하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