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또는 궁(弓, bow), 활(각궁)의 제작방법, 조선시대 활의 종류, 화살의 종류
활 또는 궁(弓, bow)
잘 휘어지는 탄력 있는 재료에 활시위(활줄)를 걸고 화살을 얹어, 활대 부분의 탄력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입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무기 중의 하나이고 과거에는 무기 혹은 수렵을 위한 수단이었으나 현재에는 사냥 및 스포츠의 용도로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탄성이 있는 나무, 동물의 뿔이나 뼈, 철 등으로 활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에는 플라스틱, 알루미늄, 유리섬유, 탄소섬유 등의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집니다. 시위 부분은 일반적인 명주실에서 동물의 힘줄이나 쇠사슬까지 여러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단일 나무로 통짜로 만들어진 활보다는 여러 가지 나무를 겹쳐 만든 복합궁이, 복합궁보다는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성질의 소재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각궁은 대표적인 합성궁입니다.
활을 만드는 최적기는 일 년 중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인데 활의 재료로 쓰이는 민어부레풀(동물성접착제)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접착이 어렵고, 활을 관리하는 데에도 습기가 없어야 합니다.
각궁은 늘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여름에는 30∼34도, 겨울에는 27∼30도의 온도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온돌방이 각궁 보관에 가장 적당한 장소입니다.
활(각궁)의 제작방법
먼저 대나무조각 · 뽕나무조각 · 물소뿔 등을 궁창 위에 올려놓고 다듬습니다.
대나무와 뽕나무는 화롯불에 쬐어 구부린 다음 연결시킵니다. -연심(聯心)
대나무 끝을 V자형(노루발 또는 제비부리)으로 도려내고, 뽕나무 끝은 V자형의 반대모양으로 엇물리게 하여 풀칠하여 끼웁니다.
물소뿔을 표면에 붙입니다. 물소뿔을 붙일 때에는 뒤짐(활처럼 휘어진 단단한 도구)을 안쪽에 대고 조막손(활대에 물소뿔을 붙인 다음 줄로 묶어 고정시킬 때 더 단단히 감기 위해 쓰는 도구)으로 밧줄을 감아 밀착시킵니다.
18도 이하의 온도에서 3시간 지난 뒤 밧줄을 풀어 뒤짐을 제거하고 참나무(대림목)를 붙입니다.
소힘줄을 활에 올리는 ‘심놓이’ 작업을 7, 8일간 반복해서 실시합니다.
약 1개월간 25∼34도까지 올리면서 밀폐된 장소에 보관합니다. 이 건조과정을 점화관리(點火管理)라 합니다.
건조과정이 끝나고 고자(활 시위가 걸리는 부분) 깎기를 하면 활의 몸체가 대개 완성됩니다.
해궁작업(解弓作業)은 활 사용자의 체력에 맞추어 활의 강연(剛軟)을 조절합니다.
활의 단장작업이 남게 되는데, 활 하나를 만드는 데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조선시대 활의 종류
정량궁(正兩弓):속칭 큰활이라 하며 길이는 5척 5촌(165cm 정도)이며 그 모양이 각궁과 유사하나 크고 두꺼워 힘이 셉니다. 무과(武科) 응시자는 모두 이 활로 시험하였습니다.
예궁(禮弓):대궁(大弓)이 본래 이름이며 길이는 6척이고, 모양은 각궁과 유사하나 활쏘기 대회나 큰 활쏘기 잔치 등에 쓰였으므로 예궁이라 불렸습니다.
목궁(木弓):일명 호(弧)라고도 하며 순전히 궁간목과 궁간상으로 제조하여 전투와 수렵에 쓰입니다.
철궁(鐵弓):철제 활로 전투용입니다.
철태궁(鐵胎弓):각궁과 모양이 같으나 간(幹)을 쇠로 만들며 전투와 수렵 공용입니다.
고(0x9566):속칭 동개활로서 가장 작은 활입니다. 활과 살은 동개(화살집)에 넣어 등에 지고, 달리는 말에서 쏘는 활로서 전투용입니다.
각궁(角弓):일명 후궁(㢿弓) 또는 장궁(長弓)이라 하며 현재 사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국궁입니다. 전투 · 수렵용과 연회 · 연습용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화살의 종류
목전(木箭):이름과 같이 나무로만 만든 활로서 무과에서 쓰입니다.
철전:3종이 있는데 육냥전(六兩箭)은 무게가 6냥이라 하여 육냥전 또는 정량궁에 쓰여 정량이라고도 합니다. 아량(亞兩)은 무게가 4냥이고, 장전(長箭)은 무게가 1냥 5, 6전(錢)으로 전투용입니다.
예전(禮箭):예궁에 쓰이는 화살로서 깃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편전:속칭 애기살이라 하며 길이가 8촌, 사정거리가 1,000보(步)에 이르고 화살이 착력(着力)이 강하고 화살촉이 예리하여 철갑을 뚫는 위력이 있습니다.
동개살:일명 대우전이라 하며 동개활에 쓰이는 기사용(騎射用)입니다.
장군전(將軍箭):순전히 쇠로 만든 화살로서 무게가 3∼5근이며 포노(砲弩)로 발사, 적선을 파괴하는 위력을 가졌습니다.
세전:속칭 가는대라고도 하며 적진에 격문을 보낼 때 쓰는 활로서 연습 시에는 280보를 쏘아야 합니다.
유엽전:연습용 각궁에 쓰이는 화살로 120보가 표준이고 화살촉은 날카롭지 않아야 합니다.( 유엽전만 오늘에 전한다)
활 관련 참고 사이트
http://kungdo.or.kr/?mcd=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