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상1 또치의 하루 - 눈을 떴을 때 또치의 하루 - 눈을 떴을 때 눈을 떴을 때 차가운 물방울 같은 것이 왼쪽 눈꼬리를 타고 콧구멍과 입술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뭔가 찜찜한 기분에 게슴츠레 눈을 뜨고 왼쪽 볼을 손으로 훔쳤다. 노란 것 같기도 하고 빨간 것 같기도 한 액체... 뭔가 싶어 눈을 확 떴다. 본능적으로 고개는 위를 향했다. 오래 묵은 먼지 얼룩으로 회색빛을 띤 흰 천장에 전등이 눈부셨다. 또 불을 켜고 잠이 든 것이다. 천장의 모서리부터 반대 모서리까지 휙 둘러봤지만, 액체의 흔적은 없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너무 당연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천장이 아니면 바닥에서 위로 물이 솟을 순 없다. 방안에 분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항이나 화분도 놔두지 않았다. 유일하게 물기가 있는 것은 어제 마시고 남은 .. 2024. 11.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