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강아지2 또치의 하루 – 샛길에서 눈을 떴을 때 아주 잠깐, 찰나의 순간, 마치 꿈을 꾼 듯했다. 샛길에서 나의 등을 밀치고 지나간 등산객이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젊었는지 나이가 들었는지 볼 수 없었으니 알 수 없다. 다만 익숙한 냄새... 희미한 냄새가 나의 정신을 잃게 만든 것인지, 정신을 차리게 해 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일어나 본능적으로 앞으로 걸었고 얼마 가지 않아 익숙하고 반가운 샛길 입구가 눈앞에 딱 놓여 있었다. 나타났다기보단 누군가가 입구를 찾아서 내 앞에 갖다 놓았다는 것이 그 때 나의 감정을 대변 할 수 있는 근접한 표현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서 집에 돌아왔을 땐 녹초가 되어 씻는 것도 잊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가늠하지 못하고 눈을 떴을 때도 전등은 켜져 있었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 2024. 11. 30. 괜찮다 – 휴&예5 괜찮다 – 휴&예5낮엔 습기가 있고 덥지만지난주 밤낮으로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때가 지났으니 괜찮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그 이유가 나에게 부당하더라도불편함을 견디다 보면 상대방과 내가 조금 변해있으니 나의 감정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태풍이 지나갈 때 논과 밭이 망가지고 도로가 침수되고 힘들게 가꾼 농작물이 훼손되고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이 비친다.사람들은 다시 복구 작업을 하고 기적처럼 말짱해진다.대단한 사람들... 금리가 인하된다고 뉴스에서 보도하지만인하되는 것만으로 그간의 피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어려운 상황에 어려움이 더해져도순간순간을 헤쳐 나가다 보면 피해가 줄어들었고 숨통이 트이고 있다. 공중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보려고 문을 .. 2024. 9.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