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먹방1 하봉의 일(日, 業) -1 1. “어땠어?”“……” 대체로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제일 먼저 갈 것이다. 하봉은 정오가 가까워서야 일어나 침대 머리맡에 놓인 어제, 정확히는 오늘 새벽 먹다 남은 것을 먹는다. 대체로 야식으로 배달해 먹었던 치킨이나 닭발, 피자 그리고 떡볶이 등이다. 어제 신제품이라 먹어달라는 요청이 있어 녹화하면서 먹은 유명 브랜드 치킨과 곁들여 시킨 치킨볼과 스파게티를 먹고 나니 속이 부대꼈다. 언제부턴가 습관이 돼 버려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눈을 뜨면 앞에 놓인 것들을 주섬주섬 집어 먹는다. 먹다 보면 바닥이 드러나고 뭔가 아쉬움을 느낀다. 부글거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볼일을 보고 씻고 나오면 얼추 오후 1시. 대충 옷을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다. 누군가 목욕탕에 친하지 않지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 2024. 12.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