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좌절2

또치의 하루 – 색을 입히다 또치의 하루 – 색을 입히다유화의 장점은 색을 덧칠할수록 느낌이 달라지고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팔레트에 짜 놓은 물감을 오일을 혼합해 부드러워질 때까지 나이프로 섞은 후 3일간 덧칠해 온 부분에 다시 색을 입힌다. 선명하지 않지만 또렷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볼을 타고 흘렀던 정체 모를 액체, 샛길을 만든 누군가, 발밑을 유유히 미끄러지던 뱀의 형체...달고나의 달콤함... 또치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어린이집이었다. 세상에 나와 겨우 5년을 살아낸 또치는 엄마의 손을 잡고 집 근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늘 붙어 있던 엄마가 자신의 손을 낯선 여자에게 맡겼을 때, 서러움과 불안함으로 통곡했었다. 엄마와 어른들은 당황했고, 장난감과 간식 등으로 유혹하다 안 되니 도화지와.. 2024. 11. 26.
휴&예3 - 감사 휴&예3 - 감사 울고 있지만 웃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겨서 감사합니다. 나만 별나서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다들 조금씩 부족해서 그런 것임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힘든 일들이 있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고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합니다. 노쇠하시지만 아직 씻고, 먹고, 청소하고 일상을 꾸릴 수 있는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의 전환에 감사합니다.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 낯선 죽음이지만 그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옅어져서 감사합니다.  오늘을 걱정하고 내일을 걱정할 수 있는 여유에 감사합니다. 두 눈은 6억, 팔과 다리는 4억, 뇌는 5억... 몸 전체는 대략 70억... 눈은 몹시 .. 2024. 8. 2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