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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 day in the life of tochi - ‘star-shaped dalgona’ 4. 또치의 하루 – 별 모양 달고나샤워기의 찬물로 서늘한 느낌을 씻어내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발목 부근에 핫팩을 대 보았지만 서늘한 느낌에 뜨거운 열기만 더해졌다.다른 방법을 생각하다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냉동실의 아이스크림 통은 비어 있었고, 꿀 병은 다 먹고 말끔히 씻어 놓은 상태였다.최근 생활비를 위해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장을 안 본 지 2주가 지나 있었다. 다시 밖으로 나갈 마음이 없어 궁리하다 설탕 병이 보였다.‘달고나’ 만드는 도구를 사 놓기만 하고 몇 번 쓰지 않았는데 오늘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별 모양 달고나’를 선을 따라 부서지지 않게 떼어내다 보니 서늘하고 불쾌했던 기분이 줄어들어 있었다.성공한 ‘별 모양 달고나’를 핸드폰으로 사진 찍은 후, 한입에 베어 먹었다. 또치는 .. 2025. 2. 26.
3. A Day in the Life of Tochi - Sneak Peek 또치의 하루 – 엿보기또치는 샛길을 낸 사람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완벽한 준비를 했다. 검정빛 회색 트레이닝복, 바람막이 옷, 크로스백 안에 위험을 대비한 전기충격기.소형 접이식 의자 대신 휴대용 쿠션을 넣어온 것은 별 쓸모가 없었다.샛길 입구에는 몸을 숨길만한 나무둥지가 없었고, 수풀이 우거진 것도 아니었다.가끔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급하게 식물학자 흉내를 내고, 폰으로 풍경을 찍었다.무의미한 몸짓을 2시간 정도 했을 때, 다리 부분을 스치는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유유히 다리를 지나가는 실뱀보다 통통한 뱀이 저만치 멀어졌다.또치는 그 순간 정신없이 달려 집 앞에 도착했다. 세상은 꼼꼼한 또치에게 늘 태클을 걸곤 했었다. 그림을 흥정할 때도 여러 경우의 대답을 준비했었다.하지만 상대방이.. 2025. 2. 24.
2. A Day in the Life of Tochi - A side road 2. 또치의 하루 - 샛길또치는 집을 나와 10여 분을 걸어서 산책로로 들어선다.이 동네에서 원룸을 구한 것은 잘 닦인 산책로가 마음에 들어서였다.월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삶의 가치를 높여준 동네라 만족한다. 그는 어두웠던 또치의 작품들에 빛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또치는 그를 ‘갈치’라 부른다.‘갈치’는 또치의 인스타그램에 첫 구독자이고 첫 구매자였다.또치는 ‘갈치’를 달가워하지 않는다.왜냐하면 20만 원에 가까운 그림을 10만 원에 가깝게 구매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 그림을 다른 사이트에서 10배 넘는 가격으로 판매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은 또치에게 “세상이 원래 그래~”라고 말했다.‘갈치’를 이해하라는 세상을 향해 또치는 ‘일탈’, ‘늴리리맘보’, Don’t hate me’, ‘.. 2025. 2. 22.
1. A Day in the Life of Tochi - When I Woke Up 또치의 하루 – 눈을 떴을 때얼굴에 액체가 떨어져서 눈을 떴다. 노랑과 빨강 빛을 가진 액체어디서 떨어진 것일까? 또치는 꼼꼼한 편이다.책을 읽을 때도 색깔별 형광펜으로 표시한다.아침 식사용 과일과 샐러드는 먹을 만큼 나눠서 락앤락 통이나 밀봉해 보관한다. 액체의 정체를 밝히려 샅샅이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집착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운동복을 입은 후 현관을 나선다.뭔가 익숙한 황색 줄무늬가 다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A Day in the Life of Tochi - When I Woke UpI woke up with a liquid on my face. A liquid with a yellow and red glowWhere did it come from? Tochi is very organize..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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